이 영화를 통해 코미디 전문 배우인 짐 캐리는 연기 변신에 성공합니다. 1998년 개봉한 이 영화를 통해 짐 캐리는 1999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각본인 트루먼의 인생
트루먼 쇼의 10,909일 째. 실제 TV버라이어티 쇼인' 트루먼 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배우들의 영상과 크레딧이 올라오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트루먼 쇼는 트루먼 버뱅크라는 남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방송하는 TV프로그램입니다. 그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초등학교 입학, 대학교 입학, 결혼까지 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그의 주변에 5,000대의 카메라가 있고, 라이브로 하루 24시간 내내 방송이 되며 잠자는 순가까지 모두 방영됩니다.
그러나 트루먼은 본인의 삷이 TV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트루먼의 삶에서 트루먼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이 연기자입니다. 친구, 동료, 이웃, 심지어 부모와 아내까지. 그들은 각본에 따라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대화 중간에 친구나 아내가 뜬끔없는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이는 간접광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트루먼이 이웃과 인사할 때, 이웃이 광고판이 있은 곳으로 트루먼을 멀어 상표를 보여준다거나 "맥주가 이정도는 되야지"라며 맥주 상표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트루먼의 아내나 친한 친구 역을 밭은 배우들은 연기생활이 곧 사행활이라고 말합니다. 단역 배우들은 교체가 되기도 하고 연기력이 매우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트루먼이 평생 살아온 씨헤이븐 섬도 실제로는 외분의 출입이 금지된 돔형의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어느 날, 직장에서 아내가 돌아오자 트루먼은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이상한 일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일이 없다며 계속 그를 진정시킵니다. 트루먼은 차를 몰고 난폭 운전을 하며 어디로든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길이 꽉 막히는데, 트루먼이 다른 곳으로 가는 척 하며 다시 방금 전의 길로 가보니 막혀있던 길에는 차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가 보이자 그는 물 공포증 때문에 멈칫하지만, 아내에게 운전을 하게 해 다리를 건덥니다. 도로 옆 숲길에 불이 났다는 전광판이 보이지만 그는 불을 뚫고 숲길을 빠져나갑니다. 곧 경찰들이 방사능 유출 사고를 핑계로 그를 막지만 경찰 한 명의 실수로 트루먼은 속은 것을 알고 차를 버리고 뛰어가지만 결국 붙잡혀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는 트루먼을 진정시키는데, 뜬금없이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요? 천연 코코아씨로 만들었고 인공 감미료도 안 넣었어요. 다른 코코아도 마셔 봤지만, 이게 최고예요!"라고 말하자 트루먼은 분노하여 아내를 추궁합니다. 아내는 겁에 질려 주방용 칼로 방어하지만 곧 트루먼에게 제압당하고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뭐라도 해보라며 소리를 칩니다. 이 말을 듣고 트루먼은 아내도 자신을 감시하는 자들과 한패라고 생각하며 몰아붙이는데 이 때, 친구가 맥주를 마시자며 등장하다가 놀라는 연기를 하며 아내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친구는 트루먼과 맥주를 마시며 진심으로 위로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트루먼 쇼의 감독인 크리스토프가 읊어주는 걸 그래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루먼의 의심을 풀게 하기 위해 죽은 줄 알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데, 제작자들은 시청률이 올라가는 장면이라며 좋아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트루먼이 코코아를 마시자 광고 문구가 나오며 감독 크리스토프의 인터뷰가 방송됩니다.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 떠나는 트루먼
트루먼은 모든 것이 각본임을 직감하고 잠든 것처럼 위장하고 빠져나갑니다. 제작진은 당황하고 감독 크리스토프는 사상 처음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합니다. 24시간 방송되던 채널이 갑자기 중단되자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모든 배우들을 동원해 트루먼을 찾으려고 하지만 이미 트루먼은 배를 타고 떠납니다. 트루먼의 물 고포증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트루먼이 배를 탔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가 트루먼이 바다로 갔음을 눈치채고 카메라를 바다로 돌려 트루먼을 찾아냅니다. 이 때 감독은 다시 생방송을 진행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트루먼의 배를 잡지 못하고 결국 강제로 인공 폭풍우를 일으켜 트루먼을 돌아오게 하려고 하지만 트루먼은 베에 몸을 묶고 끝까지 참고 견뎌냅니다. 크리스토프는 인공 폭풍우를 최대 강도로 올려 트루먼이 죽기 직전까지 만들지만 결국 멈춰줍니다. 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트루먼의 배는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세트장 벽에 부딪힙니다. 트루먼은 벽을 직접 더듬어보고 자신이 세트장에서 살고 있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벽에 가로 막혀 더 나아갈 수 없자 트루먼은 괴로워하며 벽을 부수려는 듯 두드립니다. 그 때, 다른 쪽 벽면에 무언가를 보고 벽을 더듬어가며 옆으로 가는데 계단과 비상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가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문을 엽니다.
트루먼이 밖으로 나가자 크리스토프는 직접 트루먼과 대화하며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그 동안의 삶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진 가짜라는 것을 알려주고, 트루먼의 삶을 모두가 지켜봤고, 바깥 세상도 자기가 만든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그곳은 훨씬 위험하다고 하지만 트루먼은 카메라로 내 머리 속은 감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크리스토프는 자포자기하며 전 세계가 널 보고 있으니 뭐라도 말하라며 소리칩니다. 그러자 트루먼은 뒤를 돌아 보며,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라고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한 후, 발을 내딛어 바깥으로 나가며 트루먼 쇼는 막을 내립니다.
그가 세트장 밖으로 나간 뒤엔 전세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립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의 마지막까지 충격적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짜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천국, 그러나 알고 나면 탈출해야 할 무서운 곳. 우리는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지, 내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내 삶이 휘둘리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안주하며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 이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세리를 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청자들이 채널을 바로 돌리는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삶에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도.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