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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2004) -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날이라면...

by 장마드꼼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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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길 정거 감독이 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2017년 '올 가을 가장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 1위로 선정되어 재개봉을 할만큼 많은 이들이게 사랑을 받아온 영화입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나요?

  영국 사업가인 이안은 미국인 음악가인 여자친구 사만다와 런던에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 이안은 투자 설명회를 준비하고 사만다는 졸업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출근을 하던 중, 사만다는 지나가던 오토바이 때문에 옷에 커피를 쏟아 옷을 갈아 입으러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이안이 두고간 자료들을 보고 이안에게 중요한 미팅이기에 이안에게 가져다 줘야 겠다고 생각하여 허겁지겁 이안의 회사로 갑니다. 한 편, 이안은 손을 부딪히며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가 깨지면서 11시에 멈춰버렸어요.

이안의 회사로 간 사만다는 설명회를 진행 중이던 이안의 회의실로 들어가고 잘 진행되던 설명회를 다 망쳐버렸습니다. 중요한 설명회를 망친 이안은 핸드폰도 꺼둔 채 친구들을 만났고, 오늘이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였다는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뒤늦게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임을 알고 불이나케 택시를 잡아 탑니다. 택시 기사는 이안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았고 이안은 대답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와 잘 맞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택시기사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깁니다. "그녀를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계산없이 사랑하세요." 이안은 택시기사가 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졸업 연주회장으로 뛰어갑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이안과 식사를 하며 사만다는 이안을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이안은 여전히 퉁명스럽게 우리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느라 핸드폰을 꺼놓았지만 택시 기사의 말에 깨달음을 얻었고 지금처럼 사랑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사만다는 이안에게 일이 더 중요하고 사만다와 했던 약속들은 늘 뒷전임에 화가 나서 일어섭니다. 때맞춰 나타난 택시를 탄 사만다. 그리고 밖에 서있던 이안. 택시기사가 이안에게 같이 탈거냐고 물어보는데 아까 이안이 만난 택시기사였고 시간은 11시. 이안은 망설이다 결국 택시를 타지 못하는데, 사만다가 탄 택시가 출발하자마자 옆에서 달려오던 트럭에 그만 큰 사고가 납니다. 사만다는 병원에 실려갔지만 끝내 죽게 됩니다. 

당신에게 마지막 하루가 주어진다면?

 사만다가 죽고 이안은 사만다가 작업하던 노래가 적힌 노트를 끌러안고 울다 잠이 듭니다. 

다음 날 아침,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납니다. 이안의 옆에 사만다가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이안은 처음에 너무 놀랐지만, 어제의 날짜가 다시 반복되고 눈 앞에는 사만다가 있으니 어제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꾼 거라도 결론을 내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꿈에서의 하루와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안은 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피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일어나게 됩니다. 꿈에서 사만다는 커피 포트에 손을 데었는데 오늘은 고데기에 손을 데이고, 꿈에서는 지나가던 오토바이 때문에 커피를 쏟았지만 오늘은 지나가던 사람 때문에 커피를 쏟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꿈이라고 생각했던 하루가 반복되고, 일어날 일은 피해도 결국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안은 사만다를 잃었던 어제 꿈처럼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서둘러 사만다를 데리러 가기로 하고 택시를 잡아탑니다. 택시 기사를 보는 순간 이안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바로 어제의 그 택시기사였습니다. 이안은 택시 기사에게 이 모든 일을 알고 있었느냐고, 이 사고를 막을 수는 없는 거냐고 화를 내지만, 택시 기사는 어제와 같은 말만 합니다. 택시에서 내리려고 택시비를 지불하려던 이안에게 택시 기사는 말합니다. "택시비는 됐어요. 어제 냈잖아요."

이 말을 들은 이안은 오늘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서둘러 사만다를 데리고 어디든 떠나자고 합니다. 사만다가 그토록 가보고 싶어 했던 이안의 고향 동네를 가고 비를 피해 오두막에서 장작을 때려는데 이안의 손목시계가 부서지고 역시나 시간은 11시에 멈추어버립니다. 그 때 이안은 결국 어디에 있든 결국 어제의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그녀를 위해 쓰기로 합니다. 이안은 처음으로 사만다에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합니다. 이안은 사만다에게 졸업 연주회에 가지 말자고 하지만 이안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졸업 연주회에 갑니다. 대신 사만다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지만 언젠가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을 꿈꾸는 사만다를 위해 사만다가 작업하던 곡을 오케스트라에게 준비해 줍니다. 졸업 공연이 끝나고 지휘자는 사만다의 이름을 부르고 모두가 사만다의 음악을 연주하는데, 자신없던 사만다는 이안을 보고 용기내 수줍게 노래를 시작합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사만다가 원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이안은 사만다가 갖고 싶어했던 팔찌도 선물합니다. 그리고 시계는 11시를 바라봅니다. 이안은 지금이 둘의 마지막 순간임을 깨닫고 사만다에게 이야기 합니다.

" 너에게서 사랑을 배웠어. 오늘이 아니었다면, 니가 아니었다면 난 영원히 사랑을 몰랐을 거야. 고마워,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 받는 법을 알게 해줘서."

그리고 그들 앞에 어제 그 택시가 나타납니다. 이안은 어제와 다르게 사만다와 함께 택시에 탑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를 맞이합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 죽은 사람은 사만다가 아니라 이안이라는 것. 이안은 사만다를 보호하고 죽음을 선택합니다.

깨달음은 언제나 늦는다. 사랑도...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꼭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사랑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 나서야 온 정성을 다해 사랑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는 어리석음. 이 영화는 세상의 많은 연인들이 겪어온 사랑에 대한 후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타인에 대해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특히 연인에게는 더욱 너그러워졌습니다. 내가 오늘 내 생각대로, 내 감정대로만 행동하고 다음 날 나의 세상에서 그 사람이 사라진다면 아주 많은 후회를 할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죽음 뿐만 아니라, 어떤 일들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된다면 우리 사이에 마지막이었을 오늘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기심을 조금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지금 옆에 있는 연인이나 가족들이 너무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안처럼 뒤늦게 깨달아도 우리에게는 다시 마지막 하루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

 

비하인드

  이 영화는 2004년 1월 새러소타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개봉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만 순차적으로 개봉을 했습니다. 그러다 2006년이 되어서야 미국 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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