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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2023) - 안녕을 바라는 간절함의 주문

by 장마드꼼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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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날씨의 아이>,<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앞의 두 영화에 이어 재난 3부작으로 불릴만큼 감독은 재난을 항상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삼았는데, 이는 그가 겪은 동일본 대지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감독은 동일본 대지진이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갈망하여 이 재난 3부작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감독은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본 <천공의 성 라퓨타>에 큰 충격을 받았고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고 싶어했는데 이 영화의 연출에 있어서 많은 부분 반영된 것으로 비춰집니다.

 

소타를 만난 스즈메

 오늘도 같은 꿈을 꾸다 잠에서 깬 스즈메는 미혼인 이모랑 살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중, 장발의 잘생긴 남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소타. 소타는 스즈메에게 근처에 폐허가 된 곳이 있는지 묻는데 학교에 가서도 왠지 자꾸 그가 눈에 밟힙니다. 결국 스즈메는 다시 그를 찾아 폐허로 갑니다. 스즈메는 소타는 찾지 못하고 그가 찾고 있다던 문을 발견합니다. 문을 열자 환사의 공간이 있는 보이지만 그 곳으로 들어 갈 수가 없자 수즈메는 문을 열고 닫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옆에 고양이 모양의 돌이 있는 것을 보고 뽑아 들게 되는데 그 돌은 살아있는 고양이로 변하여 도망갑니다. 그렇게 문을 열어 놓은 채로 스즈메는 학교로 돌아가는데 창밖에 어떤 붉은 불기둥 같은 것이 보입니다.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스즈메의 눈에만 보이는데 그 기중은 아까 스즈메가 갔던 폐허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즈메는 놀라 다시 문이 있던 곳으로 가는데 그 문에서 붉은 기둥이 나오고 있었고 소타는 그 문을 닫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문을 닫지 못하자 불기둥은 점점 커져 마을 쪽으로 떨어지는데 그러자 지진이라는 재난문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발송됩니다. 

우역곡절 끝에 문을 닫은 소타와 스즈메. 그러나 소타는 팔을 다쳤습니다. 간호사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간단한 응급처치는 할 수 있던 스즈메는 소타를 집에 데리고 갑니다. 그 때 갑자기 아까 도망갔던 고양이가 찾아와 말을 하고, 소타는 스즈메의 방에 있던 다리가 3개 뿐인 의자로 바뀌게 됩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다이진을 잡으러 의자가 된 소타가 따라가고 스즈메도 고양이를 잡으로 따라갑니다. 고양이 때문에 어떤 페리에 타게 된 소타와 스즈메. 그렇게 이들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다이진을 잡아라

 고양이 다이진을 찾는 일이 막막하지만 귀여운 얼굴을 한 고양이 다이진을 사람들이 SNS에 계속 올립니다. 소타와 스즈메는 그 단서를 따라 갑니다. 가는 도중에 스즈메는 우연히 공갑내기 고2 소녀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때 또다시 붉은 기둥인 미미즈를 보게 된 스즈메와 소타는 그 마을의 페허로 향합니다. 그 문을 잠그기 위해 소타와 스즈메는 고군분투합니다. 그 날 스즈메는 여전히 의자인 소타와 그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여관에서 신세를 집니다. 

다음 날, 소타와 스즈메는 다시 다이진을 찾으로 떠납니다. 비오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스즈메는 한 아줌마의 차를 얻어 타게 됩니다. 아줌마의 집에서 신세를 지며 두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가게 일도 돕습니다. 그러다 다시 미미즈를 발견하고 스즈메는 소타와 폐허가 된 놀이동산으로 향합니다. 미미즈의 근원지는 대관람차의 문. 스즈메는 이 대관람차에 뛰어 오릅니다. 열린 문에서 스즈메는 꿈에서 엄마를 만나는 장면을 보고 대관람차 밖으로 떨어질 뻔 하지만, 소타의 도움으로 미미즈를 막는데 성공합니다. 

소타와 스즈메는 다이진이 미미즈가 나오는 문을 열고 다닌다고 생각하고 다이진을 따라 도쿄에 도착합니다. 다이진이 꼽혀 있던 곳이 서쪽의 요석, 동쪽의 요석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스즈메는 소타의 집에 방문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나타난 초대형 미미즈. 동쪽의 요석도 뽑혀 미미즈가 더욱 커진 것인데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소타가 요석이 되기로 결심하고 스즈메에게 자신을 요석으로 미미즈에 꽂아 달라고 합니다. 스즈메는 하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소타를 꽂아 미미즈를 봉인합니다.

 스즈메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병상에 누워있는 소타의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할아버지는 스즈메가 처음 문을 열었던 곳으로 찾아가라고 합니다. 소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스즈메는 자신을 찾아온 이모와 소타의 집에서 우연히 만나 소타의 친구 세리자와와 함께 세리자와의 중고차를 타고 자신의 마을로 출발합니다.  

7시간이 넘는 여정을 달리는 동안 또 다른 고양이 사다이진을 만납니다. 여러 사건을 통해 이모와의 오해도 풀게 되고 세리자와의 도움으로 드디어 옛날에 살던 집에 도착합니다. 

 

스즈메가 마주한 진실

 스즈메는 꿈 속에서 봤던 문을 찾아 열고 들어갑니다. 불구덩이 속에서 소타는 미미즈에 갇혀있고 미미즈는 다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합니다. 다이진과 사다이진은 스즈메의 편이었습니다. 그들도 미미즈와 싸우고 스즈메는 소타를 요석에서 꺼대고 미미즈와 싸웁니다. 결국 다이진과 사다이진은 요석의 자리고 돌아가서 미미즈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문을 나오려는데, 저 멀리서 어린 스즈메가 있습니다. 엄마를 찾다 길을 잃은 어린 스즈메에게 고등학생의 스즈메가 엄마의 유품인 다리가 3개인 의자를 건넵니다. 그 동안 스즈메의 꿈에 나타났던 엄마는 엄마가 아니라 고2의 스즈메였던 것입니다. 진실을 마주한 스즈메는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닫고 나와 봉인합니다. 

 그렇게 소타와 스즈메, 이모와 세리자와는 원래 있던 곳을 돌아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돌아오겠다는 소타가 스즈메를 찾아갑니다.

 

영화를 본 후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개연성이 맞지 않다며 호불호가 나뉘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요점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큰 재난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이 재난을 잊지 않고 늘 대비해서 똑같은 아픔을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다시 원래의 일상을 살겠지만, 재난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을 잃게 하기도 하고 추억을 앗아가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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